첫 화면은 사람마다 다른 크기로 보입니다
상세 페이지를 만든 사람은 보통 넓은 화면에서 작업합니다. 그러나 이용자의 상당수는 작은 화면에서 읽고, 글자를 키워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페이지가 어떤 기기와 설정에서는 제목이 잘리거나 핵심 조건이 화면 아래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세 페이지를 점검할 때는 한 가지 화면이 아니라 여러 조건에서 첫 화면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목이 잘려도 뜻이 바뀌지 않는지 봅니다
좁은 화면에서는 긴 제목이 줄 바꿈되거나 일부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이때 앞부분만 읽어도 어떤 항목의 페이지인지 알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중요한 단어가 뒤쪽에 있으면 잘린 뒤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목의 앞쪽에 핵심을 둡니다. 목록 카드에 보이던 이름과 상세 페이지의 제목이 어긋나 있지 않은지도 함께 비교해, 눌러서 들어온 사람이 같은 항목임을 바로 알아보게 합니다.
제목이 길어질 때는 줄을 나누는 위치도 점검합니다. 단어 중간에서 끊기면 읽는 흐름이 깨지고, 숫자와 단위가 서로 떨어지면 의미를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짧은 제목이 어렵다면 부제를 따로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지가 핵심 조건을 밀어내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큰 이미지가 첫 화면을 모두 차지하면 신청 방법이나 운영 시간 같은 정보가 스크롤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미지는 내용을 돕는 것이지 답을 가리는 것이 아니므로, 모바일에서 이미지 아래에 중요한 값이 보이는지 봅니다. 이미지에만 조건을 적어 두면 글자 크기를 바꾸거나 읽어 주는 기능을 쓰는 사람이 정보를 얻지 못하므로, 핵심 조건은 본문 텍스트로도 제공합니다.
이미지에는 대체 텍스트를 적어 화면을 읽어 주는 도구를 쓰는 사람도 같은 정보를 얻게 합니다. 이미지가 불러와지지 않는 느린 환경에서도 핵심 조건이 먼저 보이는지 확인해 보면 첫 화면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버튼 이름이 다음 화면을 설명하는지 살핍니다
자세히 보기나 확인처럼 막연한 이름은 눌렀을 때 어디로 가는지 알려 주지 못합니다. 신청 방법 보기, 운영 시간 확인처럼 이동 결과를 설명하는 이름이 이용자의 망설임을 줄여 줍니다. 버튼의 위치가 엄지로 닿기 어려운 곳에 있지는 않은지, 누르는 영역이 너무 작지 않은지도 직접 눌러 보며 확인합니다. 외부 사이트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이동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 줍니다.
버튼 근처에 필요한 준비물이나 제한 사항을 짧게 덧붙이면 눌렀다가 되돌아오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 버튼이 너무 많으면 어떤 것이 중요한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가장 먼저 필요한 행동 하나를 눈에 띄게 둡니다.
글자를 키웠을 때 겹침과 가려짐을 시험합니다
기기의 글자 크기 설정을 높이거나 화면을 확대한 상태에서 같은 페이지를 열어 봅니다. 문구가 서로 겹치거나 버튼 글자가 잘려 읽히지 않는다면 필요한 내용이 있어도 쓸 수 없습니다. 고정된 높이의 영역에 긴 문장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표가 화면 밖으로 넘치지 않는지 살펴봅니다. 긴 페이지라면 목차의 항목을 눌렀을 때 해당 위치로 정확히 이동하는지도 시험합니다.
점검 결과를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반복합니다
확인한 기기 조건과 발견한 문제, 고친 날짜를 간단히 표로 남겨 두면 같은 점검을 다시 할 때 기준이 됩니다. 사이트를 개편하거나 새 유형의 페이지를 추가할 때마다 같은 항목으로 점검합니다. 상세 페이지가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길이가 충분하다는 뜻이 아니라 목록에서 선택한 사람이 첫 화면에서 답과 다음 단계를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이트의 구조와 이용 기기가 다르므로 점검 항목은 실제 방문 환경에 맞게 조정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점검은 가능하면 실제 기기에서 직접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 크기를 흉내 내는 도구만으로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느낌이나 스크롤의 불편을 알기 어렵습니다. 동료나 이용자 한두 명에게 같은 페이지를 열어 보게 하고 어디에서 망설이는지 관찰하면 혼자서는 놓치던 부분이 보입니다.
점검에서 나온 문제는 심각도를 나누어 정리합니다. 핵심 조건이 가려지는 문제는 바로 고치고, 보기 좋음에 관한 사항은 다음 개편 때로 미룰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서도 이용자에게 중요한 부분부터 개선할 수 있습니다.